통영에서 굴 실컷 먹고 하룻밤 잤다.
밤늦도록 떠드느라 사실 잠도 제대로 못잤다.
잔듯 만듯 새벽에 일어나 전날 먹고남은 굴을 국끓여서 한대접 떠먹고
으스스한 어둠속에 첫배를 탔다.
선상일출... 한시간쯤 가다보니 다들 일출을 감상하러 갑판으로 나선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해구경을 나온 어르신들의 머리가.. 호호.. 재밌다..
버스를타고 한참가면 돈지항인가.. 무슨 학교뒤로 오른다.. 저렇게 하얀.. 회벽같은.. 뾰족뾰족 울퉁불퉁한 바위를 한참 올라야 한다.
이렇게 한 고개를 오르면..그담부턴 별 오르막 없이 그저 걸으면 된다..
여인네들이 한껏 폼을 잡았는데 잘 보이지는 않는다.. ㅋㅋ
옅은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점점 맑아온다.
섬위의 작은 산은.. 걸어도 걸어도 늘 그자리 같아..
아거.. 눈부셔라..
위에선 한참 걸었구만 내려다 보면 또 그자리 같은.. 섬 바깥쪽 풍경과..
섬 안쪽 풍경..
가도 가도 늘 그자리 같지..
산에 둘러싸인 동그란 항구가 참 아늑하다.
겨울인데도.. 남쪽나라는 참 따뜻하다..
뾰족바위에 걸터앉아 한참을 기다려도 안와..
저기가 소매물도랬나.. 어디랬더라..
아자씨가 한참을.. 정상석에서 비켜나 주질 않아 그냥 찍어버렸다.. 근데 지리산..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