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곳 스러져갈 단풍들..
원없이 눈에 담으려고 또 베낭을 짊어졌다.
정릉.. 형제봉길로 편안하게 걸으며 즐겨볼까나...
벌써 여기저기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리 보인다...
마지막 남은 잎들을 불사르듯 앙상해진 가지 사이로 백운대가 보인다..
오늘도 인수봉엔 개미처럼 두사람이 메달려 있네..
저쪽은 어디야.. 맨날 앞으로만 다니니.. 내년부턴 뒷편으로도 좀 가봐야지..
오모나.. 쟤들은 조기서 밥 먹으려나봐.. 시원 하겠는걸.. 좋겠당..^^
인수봉 뒷편에 저렇게 오리머리 같은게 있었나? ㅎㅎ
난 영봉을 좋아한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덜 꾀고 여기서 보는 풍경이 어쩐지 맘에 든다...
오늘은.. 이리 내려가면 단풍길이 더 좋을거란 예감..
맨 꼭대기에 오른다는건.. 언제나 참 기분좋은 일이다.
날씨가 좀더 깨끗했으면 좋았으련만..
거봐 거봐.. 여기가 좋을거랬잖아..
똥폼이나마 잡아봐야지..ㅋㅋ
어뜨케 어뜨케.. 빨갛게 물들어 버렸잖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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