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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레네 트래킹

피코스 데 유로파 트레킹 1

해피쵸코 2024. 9. 16. 13:38

 
 
2024. 7. 1.
 
 
'피코스 데 유로파'는 스페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수백가지 트레킹 루트와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사실 '피레네' 보다도 더욱 기대되는 미지의 코스였다.
그런데 아침 부터 비가 왔다.
'빌바오' 에서 '피코스 데 유로파'의 트레킹 시작점인 '센다 델 까레스'로 이동하는 동안 해안 도로를 두시간 가까이 달리는데.. 비바람과 어둠이 교차로 지나면서 계속 불안감을 조성 하더니 멀리 거대한 산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국립공원의 언저리쯤 도착 했을때 감사하게도 거짓말 처럼 하늘이 갰다.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가장 상징적인 봉우리 '피쿠 우리엘루'를 트레킹 중에는 볼 수가 없기에..
 
 
 

가장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는 요 자리에 잠시 내려서 감상 하기로 했다.
 
 
 

먼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라스 아레나스'의 목가적 풍경.. 
 
 
 

오래된 전통 가옥을 식당으로 쓰고 있는 '수르데'에 도착 했다. 
 
 
 

구글 평점이 아주 높은 유명한 식당 이었는데..
 
 
 

미모의 새침한 여사장님이 집의 형태와 쓰임새에 관해 알려 주기도 했다.
 
 
 

내가 주문한 토마토 요리는.. 좀 이상한.. ㅋㅋ 근데 새끼손가락 만 한 '멸치 과자'는 엄청 맛있어서 남의것 까지 몇 그릇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배불리 먹고 난 후 전통 가옥이 늘어선 길을 따라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 했다.
 
 
 

길은 좁고.. 곳곳에 도로 확장 공사를 하느라 일방통행인 곳도 많았는데.. 새로 보내준 터무니 없이 커다란 우리 버스는 거의 곡예를 하다시피 움직여야만 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협곡을 따라 조금 걸어서 짧은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 된다.
 
 
 

여기 시작점만 해도 여러 갈레의 트레킹 루트가 나뉘어 지다 보니 골짜기 이곳 저곳에 저마다의 방향으로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시리도록 맑은 하늘에.. 비온 뒤 올라오는 습기가 더해 찜통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었으나.. 높은 산에서 일렁이는 작은 바람결에 그래도 걸을만 했다.   
 
 

 

여기서 유난히 많은 산양들을 만났는데..  벼랑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던 산양들은 이미 익숙한 듯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간혹은 먹이를 달라는 듯 따라오는 놈들도... ㅎㅎ

 
 
 

 
 
 
 

첫번째 쉼터.. 뭐 하던 곳인지 모르겠다.. 창문이나 출입문의 흔적을 보면 그저 집이었을..^^
 
 
 

 
 
 
 

저런 것도 자연석 이라고? 
 
 
 

깊은 산 속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골짜기.. 
 
 
 

사실 이 골짜기를 지나 봉우리 저편으로 내려가는 것이 처음 계획 이었는데..
 
 
 

그 터무니 없이 커다란 우리 버스가 이 협곡의 잔도 같은 도로를 빠져 나가는 것이 더이상은 무리라는 판단에.. 부득이 원점 회귀를 해야 했기에..
 
 
 

시간 상 돌아 나올수 있는 거리 까지만 이동 하기로 했다.. ㅠ.ㅠ
 
 
 

오후의 무더위에 벌써 지쳐버린 세 분은 전망좋은 언덕에서 휴식을 취하시고..



우리 네사람은  조금더 깊숙히 걸어 들어갔다.
 
 
 

어차피 넘어 가지도 못하는데 아깝잖아..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봐야지..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히 걷다 보니
 
 
 

색다른 풍경도 만나게 되고..
 
 
 

그 옛날 물자를 운반하던 좁은 운하 시설도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산양들의 전용 샘터가 된 듯.. 수시로 와서 물을 먹고 가네.. ㅎㅎ
 
 
 

저 안쪽엔 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꾸만 더 걸어 나가고 싶었지만..
 
 
 

저쪽 모퉁이 까지만.. 저 큰 바위 까지만.. 그렇게 몇 번을 다짐하며 걷던 끝에 
 
 
 

여기서 그만 돌아 나가기로 했다. ㅎㅎ
 
 
 

마지막 반환점!!.. 절벽 끝에서 사진 몇 방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그동안 뒤 돌아 보지 않아서 였을까.. 같은 길을 돌아 나오는 데도 색다른 느낌이 반가웠다... 
 
 
 

 
 
 
 

다시 커다란 바위가 나무처럼 서있던 그곳에 이르렀다. 
 
 
 

아무도 없던 길에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우리를 앞 질러 간다.. 역시 긴다리로 성큼 성큼 걷는 유럽인들은 빨라.. ^^
 
 
 

기다리고 계셨던 일행과 합류하여 우리도 걸음을 재촉 했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 곳곳에 숭숭 뚫린 구멍(구멍 말고 뭐 적당한 표현이 없을까..? ㅋ)들을 세어 보며 지루했던 돌밭길을 한참 걸었다.
 
 
 

다시 작은 터널을 통과 하며 트레킹 마무리...
 
 
 

태양이 숨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계곡 반대편 길에 이제 새로 트레킹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우리는 예의 그 터무니 없이 큰 버스에 올라, 말도 안되게 구불구불 휘어진 좁은 도로를 무사히 빠져 나왔다.
 
 
 

모두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기사님 찬양.. ㅋㅋ
 
 
 

오후 햇살 아래서 융단 처럼 빛나는 녹음을 바라보며 '푸엔테 데'로 가는 길은 더없이 평온 했다.
 
 
 

여기 최고최고👍👍👍  '파라도르 푸엔테 데' 호텔은 얼핏 오래된 고성 같은 느낌 이었는데 최근 리모델링으로 내부까지 완전 새단장을 하여 클래식 하고 우아한 인테리어까지 뭐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식당 분위기는 또 얼마나 유쾌 하던지.. 꼭 한번 다시 가보고픈..^^ 
 
 
 

그런데 여기.. 비싼 곳인가?.. 주차장에 노랑 빨랑 파랑.. 온통 색색의 화려한 '슈퍼카'들이 즐비하게 주차 되어 있는걸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