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오뜨루트 1

 

2022. 8. 18.

 

알프스 오뜨루트 트레킹은 3년전 마음 먹었던 일로 애초에 '20년 8월로 예정 되었던 계획인데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계속 미뤄지다 2년여를 기다린 끝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이제서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항공 업계도 여러 변화를 겪으며 제네바로의 대한항공 노선은 폐쇄(중지?)가 되고

바로 집 앞에서 편히 탈 수 있었던  인천행 공항버스 마저 운행이 잠정 중단 되어 

생전 첨 타보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를 다 가보고..

요란한 바퀴소리 울려대며 무거운 짐가방 이끌고 전철을 이용해 공항 철도도 타보고.. 

암튼 그 외에도 새로운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 보게 된 버라이어티한 여행 이었다.

이런거 완전 만족만족..^^

 

 

 

여기는 두바이 공항.. 인천 공항에선 밤12시가 다 되어 출발.. 거의 10시간 가까이 날아갔다.

밤중에도 든든한 밥 먹여주고.. 스튜어디스 모자랑 복장도 예쁘고 친절하고..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 봐서 그렇게 느꼈는지..

암튼 처음 타 보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비행기도 큼지막 하고 여러모로 좀 고급져 보였다. ㅎ

 

 

 

이번 여행팀 멤버 대부분이 비지니스 클래스 회원이어서..

몇 안되는 우리 이코노미를 위해 혜초는 에미레이트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었다.

환승을 대기하는 4시간여 동안 샤워도 하고.. 천천히 뷔페식도 즐기고.. 고급진 다양한 와인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기내 에어컨 점검인가 뭔가 해서 한시간 이상 지연 이륙한 비행기는 제네바를 향해 또 7시간 가까이를 날아가야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는.. 사진으로나 접했던.. 해변가에 우뚝선 마천루들이 정말 멋스러웠는데..

뭐 하다 다 놓치고 이런 황량한 사막같은 곳만 찍어 놨네.. ㅋㅋ 

 

 

비행기의 지연 이륙으로 제네바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오후 늦은 시간..

입국 수속 후 엄청 커다란 전용 버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국경을 넘어 프랑스 샤모니로 향했는데..

아무런 제재나 흔한 통과의례 같은것도 없었다.  그냥.. 하이패스로 톨게이트 나가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산악마을의 대표격 샤모니에 도착하니 에귀디미디 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타는곳 바로 옆에..

 

 

요렇게 생긴..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섞어 놓은듯 한 풍모의 호텔..

하루만 머물고 가기엔 좀 아쉬웠던 곳이다.

 

 

 

방을 배정 받고 대충 짐을 정리 한 후 내다 본 창 밖 풍경은 대충 이런..

 

 

 

 

내일 전망대에 올라 몽블랑을 비롯.. 알프스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감상 하려면 이런 날씨론 곤란한데..ㅠ.ㅠ

많이는 아니지만  내일 비 소식이 있어 제발 구름이 물러가기를 얼마나 조바심  쳤었는지..

 

 

 

 

샤모니에서의 첫 저녁식사..

 

 

 

 

테이블 셋팅으로 보면 양식당이 분명한데..

산악마을 답게 목재로 장식한 마루 바닥과 서까래의 모양새는 어쩐지 고급진 한실 내부와 비슷해 보였다..

 

 

 

푸아그라 첨 먹어봄..   이 시점, 개고기와 푸아그라의 함수관계에 대해 잠시 의견이 오갔던 기억.. ㅋㅋ 

 

 

 

 

어쩐지 걸쭉한게 느끼한 버터맛 같구나 했는데.. 구운 빵에 요렇게 버터처럼 발라 잼을 곁들여 먹으니 맛이 꽤 좋았다.

 

 

 

 

그윽한 와인과 함께.. 산뜻한 과일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와.. 무슨무슨 달큰한 그라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하고.. 

저녁 일찍 문을 닫는다는 샤모니의 상점들을 순례하며 돌아와 내일을 위한 재 정비를 마친후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