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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알프스트레킹

알프스.. 오뜨루트 6

해피쵸코 2022. 9. 16. 19:21

 

 

2022. 8. 23.

 

 

트레킹 5일차

오늘은 트레킹 루트의 시작점인 '레조데레'(1,454m) 부터 '콜데토렌트'(2,990m)를 넘어 '모아리' 호수(2,056m)에 이르는 10km의 적당한 거리를 걷고, 이후 시내버스를 타고  '그리멘츠'로 이동 하는 날이다..

그런데~.  표고차가 +1,500m  -930m  이라 하니 이 또한 결코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될 듯 하다.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레조데레'는 사방이 탁 트인 전망으로 첨 시작부터 풍광이 예술 이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대의 차량으로 두 팀을 교대로 실어 나르는 동안 둘러본 이 산간 마을은..

 

 

 

 

수목 한계선 위로 푸른 초원이 펼쳐진 비탈에 자그마한 전통가옥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풍광 좋고 한적한.. 마냥 평화롭게만 보이는 산간마을 이었다.

 

 

 

 

아직 산 그림자가 드리운 넓고 푸른 들판에는... 여린 샤프란이 빼꼼 빼꼼 솟아 올라 있었다.

 

 

  

 

이른 아침 더 먼 곳으로 부터 트레킹을 시작해 올라오는 팀도 간간히 보였다 

 

 

 

 

두번째 팀과 합류하자 아직 쌀쌀한 아침 공기를 헤치며 곧바로 산행에 나섰다.

 

 

 

 

햇살은 따뜻하고  알싸하게 찬 공기는 기분 좋게 시원했다..

 

 

 

 

파란 하늘 아래서 빙하를 뒤집어 쓴 흰 봉우리를 위시한 크고 작은 산군들과 푸른 초원을 한 가득 품안에 담고.. 

 

 

 

 

아.. 이 부부 모야.. 너무 이쁘잖아.. ^^

 

 

 

 

나 이사진 완전 맘에 듦... ^^   음.. 쫌..  롱다리 같잖아.. ㅋㅋㅋ 

 

 

 

 

초원 사이 이리 저리 걸쳐진 금줄을 넘어 서며 지나가는 길.. 뿔을 맛대고 대치중인 두마리 검정 소.. 

계속 지켜봐도 쉽게 결말이 나지 않는다..  왜 싸워.. 물을 사이 좋게 마셔야지~ ㅎㅎ 

 

 

 

 

돌아 보면 지나온 길이 한참 멀어진게 확실 한데.. 

 

 

 

 

걸어도 걸어도 같은 풍경 속 인건.. 이 언덕이 너무 넓고 높기 때문일 거야.. 

 

 

 

 

얼마나 남았나.. 가도 가도 그자리 같은.. ㅎㅎ

 

 

 

 

다들 힘을 내서 으쌰으쌰..

 

 

 

 

가파른 산비탈 모퉁이.. 멀리서 보는것 처럼 그렇게 편치만은 않은 길이다..

 

 

 

 

알프스에 와서 첫 날 부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꽃.. 여러 날을 걷는 동안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만났던.. 

 

 

 

 

데이지 같기도 하고.. 마가렛 같기도 한.. 달걀 프라이 같은.. ^^ 

이 무렵 부터 슬 슬 눈에 띄기 시작한 이 꽃은.. 이 후 '융겐'에 이르러서는 길목에 흐드러지게 늘어서 있는걸 볼 수 있었다.

 

 

 

 

걸어 걸어 드디어 패스 정상에 섰다.

 

 

 

거친 자갈들이 쓸려 내리고 있는 고개 너머엔 하얀 얼음 봉우리가 어우러진 웅장한 산맥 아래 신비한 빛깔의 호수가 조그맣게 보인다..

 

 

 

 

'콜데토렌트' (2,919m).. 여기 표식을 보면.. 작은 호수를 지나고 목장을 지나면 모아리 호수와 댐에 이른다고..

 

 

 

 

얘네들은 참.. 십자가 좋아해.. ㅎㅎ

 

 

 

 

바람부는 이 곳 에서 한참을 쉬는 동안.. 

 

 

 

 

어떤 분은 더 먼 발치의 전망을 보기 위해 저 너머 봉우리로 잠시 떠났는데..

 

 

 

 

나도 한번 따라가 볼까 하고 나섰다가 너무 멀어서..  쭈굴~.  중도 포기..  ㅋㅋ

 

 

 

 

그 꼭데기도 별 다른건 없었다는 소식 이었다. ^---^   바로 하산 길....

 

 

 

 

토렌트 지구를 벗어나니 다시금 푸른 초원..  모아리 호수를 향하는 길이 구불구불 보인다. 

 

 

 

 

이건 그냥 물 웅덩이 호수.. 빙하호와는 색 자체가 다르다.

 

 

 

 

이 길을 걷는동안 '니꼴'은 '에델바이스' 군락지를 소개해 줬다..

 

 

 

 

바위틈 여기 저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젠 새로울 것도 신기할 것도 없는.. 어딜 가나 흔한 꽃이 되어 버린.. ㅎ

 

 

 

 

이제 보니 모아리 호수는 참.. 길기도 했구나..

 

 

 

 

전통가옥의 모양새를 한 요런 집들은 찻집이나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는듯 했다.

 

 

 

 

댐 까지 이르는 길은 구불구불 어찌나 길게 돌아 치는지.. 먼지 나는 흙길이 지루해진 우리는 

 

 

 

 

곳곳에서 언덕을 미끄러 지듯 질러서 내려가기를 여러 번..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예쁜 풍경이 시작 되는 곳에 이르렀다.

 

 

 

물빛이 하도 예뻐 요런 장난도 쳐 가며..

 

 

 

 

여기구나.. 사진에서 많이 봤던 그 장소가..  빙하와 수목, 초원, 꽃, 그리고 호수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 곳.. 

 

 

 

 

심한 가뭄으로 인해 호수의 수위도 많이 낮아 지고  붉은 꽃들이 좀 부실해 보이는게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알프스의 상징적인 풍경임엔 틀림이 없었다.

 

 

 

 

뜨거운 오훈데.. 이제야 자전거 하이킹을 시작하는 사람들..  참 힘도 좋다..

이 시간에 올라 가는데는 무슨 이유가 있는거 겠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라.. 모두가 댐 안쪽에만 시선을 집중한 사이..

 

 

 

 

나는 댐 바깥쪽도 궁금해 졌다.

 

 

 

 

그런데 이건..  길이라는게... 이렇게 멋질 수가 있는거구나..

구불구불 글씨 처럼 휘갈긴 듯한 넓은 길과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길고 짧은 사잇길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산행을 마친 후 공공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해서 한참 머물렀던 곳.. 

 

 

 

 

그때 유난히 맛있었던 이집 맥주 맛과 모 선배님의 배꼽 잡은 여행담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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