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을 나와 연잎밥을 찾아 먹고..
- 기대보다 맛은 별로.. 그저 그랬어.. 제철이 아니라 그런건지..
사방에 1박2일팀이 다녀갔다고 홍보만 요란했지.. 걔네들은 정말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만족 했을까? 오바가 틀림없어..-
정림사지를 지나 궁남지로 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저수지라는데 땅을 파 물을 길어 날랐을 터.. 그 옛날 왕을 위한 백성의 노고가 엄청 났을.. 헐~
놀고 있는 황포 돛배에 걸터 앉아도 보고..
쉬엄쉬엄 찍기놀이 하며 저수지를 크게 한바퀴 돌아본다..
지금은 저수지 내부의 사방에 설치된 펌프에서 계속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람한점 없이.. 거울같은 수면.. 물이 고요하다..
포룡정... 안으로 들어가 보자..
저수지 주위를 빙 둘러선 버드나무가 가녀린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럽다.
포룡정 안에 들어서 둘러보니.. 한낮.. 걷기운동을 나온 어르신들..
저쪽엔 황포돛배가 걸쳐있는 풍경..
이쪽엔 그네를 타는 관광객들.. 그 모두가 꼭 파고다 공원같은 풍경..ㅋㅋ
포룡정을 나오며 문득 내려다본.. 먹이를 기다리는 물고기떼가 저마다 얼굴을 내밀고 사람을 따라온다.. 아.. 잘 못 길들여진 습관..
궁남지 주변으로 방사형의 연못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저마다 가지각색의 연꽃들이 숨죽이고 있다.. 지금은 비어있는 흙탕물에 멍청한 오리떼만이..
말라죽은 흔적들도 방대하게 펼쳐져 있다..
원두막 같은 쉼터도 곳곳에.. 여유있는 산책을 즐기기에 알맞은 구성..
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 재현단지.. 정양문을 들어서면 옛 백제를 만나게 된다.
1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는데.. 재현이라고는 하지만 어딘가 심히 인공적인 냄새가..
사비궁의 왕좌... 바바바.. 이상하잖아..
어마어마한 부지에.. 잘 정돈 되어 있긴 했는데.. 곳곳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 한다는 느낌..
암튼 점점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 본다..
서궁의 무덕전에서는 전쟁을 지시하며 뭐라뭐라 계속 호통을 치고있는 왕의 홀로그램.. ㅎㅎ
백제 왕실의 사찰인 능사와 엄청난 높이의 오층 목탑..
목탑의 내부가 웅장하고 화려하다..
능사의 대웅전 내부.. 삼존불..
사비궁과 능사 뒷편으로는 고분공원이 보인다.. 대부분 횡혈식 석실분으로 출토된 각각의 장소에서 이곳으로 이전 복원 하였다는 설명..
향기로운 솔숲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본다..
맞은편에 골프장이 조성중이고.. 오른편 큰 건물이 롯데 리조트.. 리조트 맞은편 쪽으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공사가 한창..
이쪽엔 사비궁의 입구인 아까의 그 정양문이 보이고..
노란 깃발이 둘러서 있는 곳은 위례성 재현 단지.. 위례궁 침전과 고상가옥, 망루, 움집등이 보인다.
생활문화 단지에는 각각의 박사 도공 기술자의 집들과 우물도 보인다..
계백의 집이 있는 귀족가옥이 보이고..
마을로 내려가 봤다.. 금방 지어낸 옛 돌담이.. 별 느낌 없이 그냥 예쁘다.. ㅎㅎ
집집이 각각의 체험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제기차기나 투호놀이.. 방앗간이나 지게 놀이.. 염색등도 있었는데..
이 집은 목공 체험장이네.. 문간에 메달린 조각 소품 부터.. 아기자기한 목공예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였다..
귀족마을의 담장은.. 또 다르네.. 여기가 계백의 집 앞이던가.. 아 몰라.. ㅋㅋ
대충 한바퀴 돌아보고 대나무 숲길을 지나 궁을 나왔다.
백제역사문화관에서.. 누구나 마애불이 될수있다는 포토죤.. 자동 촬영기 작동 대신 그냥 내가 찍어 버렸다.. ㅋ 근데 마애불이 아니라 저승귀신 같아..ㅋ
텅 빈 아이들 놀이터에서 요런 장난도 해보고..
그렇게 백제문을 나서며 과거 여행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