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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산.. 그리고..

장수 팔공산에서

해피쵸코 2012. 4. 29. 19:20

 

 

 

 

 

시간도 여유롭고 해서 백두대간 긴 한자락을 더듬어 보고자 했던것이 애초 계획 이었는데..

전날 저녁에 기분좋게 먹은 비싼 참두릅을.. 좋은거라고 너무 먹어댄 탓인지.. ㅋㅋ

지금껏 살면서 가장 심한걸로 기억될만한 심각한 두드러기 증상으로

참다참다 밤늦게 응급실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덕분에 저녁도 못먹고..

(요근래 툭하면 두드러기.. 검사를 제대로 한번 해보라는 의사의 권고..)

들어간것도 없이 나오는건 많고..

아침에 가라앉은것 같길레 콩나물국밥집 들러 뜨거운 국물 겨우 몇술 뜨고..

(전주에서 안좋은 기분.. 기억.. 역시 나랑은 안맞아.. ㅎㅎ)

암튼 장시간의 산행은 자신이 없고 하여..

그저 산책삼아 어슬렁 거리다 왔다.

 

 

 장수읍으로 향하는 지방도 변에서 바로 보이는 진입로..

 

 

 

 그곳엔 이제 막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바람에 스러진 꽃잎들.. 건들면 와르르.. 

 

 

 

 

 밤 새 고생한 환자 같은가?  부스스 한것이 맥없이 흐리멍텅 하군..

 

 

 

 

 올해 첨보는 진달래.. 여리여리 한것이.. 예쁘다아..

 

 

 

 

 조금 걷다 보니 발밑이 온통.. 얼레지의 향연..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길 안쪽까지 온통 점령을 했네..

 

 

 

 

                         

 가까이서 들여다 볼까? 예쁘게도 생겼네.. 

 

 

 

 

 근데 얘는 왜 이렇게 고개가 엎어진거야.. 할미꽃 사촌인가..ㅋㅋ 

 

 

 

 

 이건.. 민들레 맞지? 

 

 

 

 

 그리곤 이후로 계속.. 알 수 없는 갖가지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가득가득 눈에 들어온다..

 

 

 

 

산에선 자주 보는 것들 이지만.. 이름은 알수 없는..

 

 

 

 

아무도 이름조차 알아주는 이 없지만.. 때맞춰 피어나 제몫을 다하고 가는..  

 

 

 

 

이 작지만 건강하고 아름다운 야생초들의 이름을.. 

 

 

 

 

이제는 좀 찾아보고 한번쯤은 불러줘 봐야 겠는데..

 

 

 

 

듣고도 맨날 잊어버리는 것이 요즈음 내 두뇌의 현실이긴 하지만..

 

 

 

 

그처럼 기특하고 예쁘게 사는 모습 만이라도 닮고 싶다..

 

 

 

 

부르고.. 잊었다 다시 부르고.. 또 잊고.. 부르다 보면 언젠가 기억에 남겠지..

 

 

 

 

그래서 말 해줄 수 있겠지..?  있을까..?  나.. 그렇게 애쓰며 살아 왔다고..  어느날?

 

 

 

 

 그날.. 두고 오기 젤 아까왔던..ㅎㅎ 인적이 드문 곳이라 깨끗하게 온통 초록의 융단을 이뤘었는데..

 

 

 

 

 야생화에 정신이 팔려 걷다 보니 어느새 한 봉우리 정상 .. 

 

 

 

 사방으로 이리저리 한바퀴 둘러보니..

 

 

 

 

 여긴 아직 겨울이네.. 잠깐 올라왔는데도 움도 틔우지 못한 앙상한 가지들이..

 

 

 

 

 더 가고싶은 마음을 눌러 참고.. 여기서 그만 한방.. 열은 올랐지만 전날의 독소는 땀으로 좀 배출 됐으려니.. ㅋㅋ.

 

 

 

 

 역시.. 높이 올라와야 볼것이 많아..

 

 

 

 

 겨울을 뒤로한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지리산도 보이고 덕유산도 보일거라구 했는데..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ㅋㅋ

 

 

 

 

산 아래쪽으로 과수원을 꽤 한참 지나야 한다.. 각종 유실수와 관상수들이 어찌나 보기 좋던지.. 엄청난 거름 냄새를 견뎌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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