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여름 용마산이던가 북바위산이던가.. 거기올라서 바라보며 훗날을 기약했던 곳이다..
월악산은.. 악 소리가 날정도로 거칠고 투박한 암봉들을 그만큼의 울창한 숲이 적절히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애초에 제비봉을 계획 했었는데 기왕 나선 걸음 좀더 크게 맘을 먹고.. 흠흠..
여기가 영봉이야.. 이쪽 편에도 비스꾸리한 암봉이 하나더 있어..
나도 한번 앉아 봐야지..
이쪽으로도 한번 서보고..
내려다 보니.. 와아.. 멋지다아.. 충주호를 둘러싼 첩첩의 산들이 장관이다.
저곳에 올랐더란 말이지..?
언제나처럼 오르막엔 쉴틈이 없고.. 내려갈땐 유유자적이다..
굽이굽이 참 산들이 많기도 하다..
곳곳이 하나하나 다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고 이렇게 위험한 짓을.. ㅋㅋ
이제사 오르면 언제 내려오려고.. 똑같은 바지가 정답다..^^ 마의 계단.. 마의태자.. ㅎㅎ
연둣빛 어린 잎들이 햇살아래서 보석처럼 반짝인다..
이게 그 유명한 마애불이구나... 덕주공주의 모습을 아로새겼다는..
절터만 겨우 남아있는 덕주사의 대웅전..
공주의 한과 슬픔이 서려있을 이 터에도 어김없이 봄은 무르익어.. 마당 한켠엔 자목련이 흐드러 졌다.
그냥 갈순 없잖아..ㅎㅎ 근데 자세며 표정이 왜이래.. 대따 웃겨.. ㅋㅋ
금새 녹음이 짙어 지겠지..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은 그 물이 너무 깨끗해서 차마 발을 담글수가 없었어.. 보기힘든 절경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