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의 월정사는 이래저래 몇번 간적이 있다.그쪽 숲길이 좋고.. 적멸보궁의 명성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오늘은 상원사 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리로 가길 잘했단 생각이다.
절 터와 그리로 이르는 길이 더욱 아름답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찾는이가 적어 유유자적 하기에 그만이다.
입구 계곡은 어찌나 고요한지 온몸의 빗장이 모두 다 풀리는 기분이다.
걷기엔 너무 길다 싶은 계곡이 꽤 오랫동안 이어진다.
상원사 입구엔 갖가지 동물들이 분주하다.. 도무지 사람을 피할줄 모르는 저런 다람쥐들이 여럿..
정신줄 놓고 헤매다니는 고추잠자리떼들과...
역시 하룻강아지들 같은 산비둘기들..
이곳 상원사의 큰법당은 좀 특이하다.. 대웅전도 아니고 문수전이라 쓰여있다..
문득 그림같은 소나무 군락에 눈길이 가는 바람에.. ㅋㅋ
안에 모셔놓은 불상도 좀 다르고..(문수보살도 아니고 문수동자라 했다.. 이 절에 얽힌 사연을 읽어보면 왜 문수동자를 모셨는지 알수가 있다.)
저렇게 ㄱ 자로 지어놓은것도 특이하다.
독특함이 또다른 아름다움 일수도..
아까의 그 멋진 소나무 군락을 향해 돌계단을 오르면 영산전이다.
영산전 앞 돌탑은 얼핏보면 아무렇게나 투박하게 쌓아놓은듯 보여도 맨 아래 기단부터 층층이 다 아름다운 불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솔향을 맡으러 찾아 돌아간거였는데 이름모를 갖가지 야생화들이 융단처럼 깔려있다.. 사진엔 그저 풀덩이들 같이 보이지만..ㅋㅋ
국사책에서만 보던 상원사 동종.. 여기와서 국보를 하나 본다.. ㅎㅎ
달마대사는 상체그림으로만 봤는데.. 전신 목조상이네..^^
공양간 앞 벤취가 참 예쁘다.. 꼭 유치원생 놀이터 같아..
밥먹고..(공양하고..) 휴식하기 너무 좋은..^^
철이른 코스모스가 참.. 예쁘다..
맞은편 기념품샾 앞에 요 아이 조형물을 보니.. 비가 왔음 더 좋았겠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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