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잠깐 일이 생겼다...
그 먼곳까지 언제 다시 가기가 쉬울까 싶어 일단 짐부터 넉넉히 꾸렸다. ㅋ
일단 무등산을 검색해보니 이 더위에 좀 아니라는 생각이..
지도를 보다가.. 거기서 가까운 장성.. 치유의 숲이 떠올랐다.
가볍게 산책하듯 숲을 흡입하고.. 이웃 담양가서 떡갈비로 보신하면..^^
이리로 오르는게 아니었는데.. 금곡마을 뒷편으로 오르다 처음 만난 빽빽한 편백숲은 절반은 솎아져서 보기가 좀.. 말이 아니었다...
가파른 편백숲을 지나면 이렇게 포근한 오솔길이 또 한참..
금방 전망대에 다다른다.
아래쪽 풍경이 아주 그럴싸 하다..
전망좋은.. 그러나 꽤나 가파른 오솔길이 한참 이어진다.
우리가 지금 거슬러 오르내린 길이 쉼터가는.. 산 정상은 지도에 나와있지도 않다. 헐~
하늘바라기 쉼터란 요런 곳이다.. 아래쪽에도 자리를 깔고 앉았다 누웠다 하는 이들이 여기저기 모여있다.
이곳의 향취는 정말.. 반사적으로.. 절로 심호흡이 되더라는..
편백나무를 솎아 그자리에서 깎아 만든듯.. 벤취를 지날때마다..
바닥에 깔린 파편들..
더 큰 숲이 계속 이어진다.
많은 들꽃들도 무수히 지나치며..
편안한 길에서 한번 쉬어주어야 해..
오전에 볼일이 끝나고 늦으막히 걷기를 시작한 터라 한창 더운시간..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적절히 섞여 있다는데 첨엔 잘 구분이 안갔어.. 나무기둥은 거의 같고 잎을 봐야 아는데 얘들이 워낙 키가 커서..
그렇게 키다리 숲길을 한참 또 걷다가.. (사실은 이제부터 더 멋진 숲이 기다리고 있다는데...)
우린 산을 넘어 돌아와야 하니까.. 숲길 중간중간 등산로가 몇개 있었는데.. 아마 여기가 그중 젤로 가파른 곳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쉼없이 힘든 오르막은 정말 첨이었던것 같아.. 흐.. 잠깐이기에 망정이지..
지나면서 놓쳤던 요 작은 이쁜것들을 돌아보며 한숨 돌리고..
산아래를 내다보니..
좋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