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지리산 둘레길.. 그 멀고도 낯선 길을 찾아 나섰다.
금방 생긴듯한 조그마한 이정표를 따라 좁은 길을 꺾어 도니 요런 재미난 장식물이 눈에 띈다.
드디어 나왔다.. 안내센터..
아직 공사중인 안내센터의 좁은 마당에는 창포와 나리가 한창이었다.
오후 두시가 넘어 한창 무더운 때라 가능하면 물길이 가까운 곳을 따라 걷자고.. 히야.. 두루미다..
드뎌 뙤약볕을 벗어나 완만한 숲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저런걸.. 다랭이논 이라고 한다지..
산에선 못보던 꽃인데.. 여긴 참 무지하게도 많았다..
산딸긴지.. 뱀딸긴지.. 둘레길 걷기 지침서에 충실하느라 하나도 따먹지 않았다..ㅋㅋ
안내표시도 예쁘지.. 바로 곁에 백련사라는 절이 있었지만 길 아래쪽이라 그냥 조그만 암자 쪽으로 발길을..
아담하고 예쁜 암자가 보인다.
안팎을 둘러보고 법당으로 가까이 가다 보니..
오호.. 웃고 있는 저 지붕좀 봐.. ^^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이름을 알수 없는 많은 야생화들..
이건 전에도 본적이 있는데..
어디서 겁없이 날아앉은 화려한 나비 한마리가 스스로 모델 되기를 자청한다..
엉겅퀴.. 맞지? ㅎㅎ
이야.. 드뎌.. 내가 서있는 저 돌맹이 밑은 얼핏 봐도 허리 위로 푹 잠기겠더라구..
아무도 지나는 이 없는 숲속 계곡에서 한참을 첨벙거리다가.
너럭바위에 벌러덩 누워 올려다본 하늘.. 예쁘지..
발이 얼얼해 와도 영 일어나기가 싫었어..
다시 또 촉촉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고사리 밭인가봐.. 난 이렇게 파랗게 피어있는 생고사리는 첨봐첨봐..ㅎㅎ
고개를 넘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니 수령이 400년쯤 된다는 당산소나무가 먼저 객을 맞는다..
치열하게 들어찬 빽빽한 대숲도 지나고..
꽤 오램직한 멋들어진 느티나무를 돌아 포장길로 내려서니..
풍요로운 논 가운데 여기저기 눈에 띄는 백로들.. 여긴 참 곳곳에 백로도 많이 눈에 띄었었다..
이제 이 실개천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너면..
오늘 걷기는 끝이야..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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