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산성과...

 

산성까지는 차를타고 구불구불 한참을 올랐다..

태왕사신기 촬영지라고 크게 붙여 놨더랬는데.. 달랑 성문 이외엔 별로 볼것이 없는.. 

성 문을 오르며 생각했다..

저 길을 따라 한바퀴 성을 돌자면 두어시간은 걸릴텐데...

안그래도 전날 등산으로 피곤한 다리를 이른 아침부터 또 혹사 시켜야 하나..

아랫동네가 내려다 보일 만큼만 올라 가야겠다 생각하고 여유를..

때마침 한창인 색색의 영산홍 무리가 아름다운 동무가 되어주고.. 

꽤 올라갔는데.. 더 가봐야 숲이 우거진 성 안쪽은 내려다 보이지 않을듯 해서 이쯤에서 발길을 돌리기로..ㅎㅎ

끝없는 길을 장식한 붉은 꽃무리의 아우성이 뒤를 당긴다.

그 마을.. 어느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커다란 로봇은 얼마전 TV에서 본 그.. ㅎㅎ

맞아맞아.. 도둑을 감시하는 개미 로봇도 있다고 했어.. ㅋㅋ

근처를 지나며 전부터 한번은 들러보고 싶었던.. 좁은 길을 따라 겨우 도착 했건만..

때를 잘 못 맞춰.. 정작 구경할건 못하고.. 말라버린 분수대와.. 

굳게 잠긴 찻집..

무심히 흘러내린 울창한 등나무 덩쿨만.. ㅋㅋ  담에 꼭 다시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