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밤마다 그 여자는 무기를 다듬고 투구를 고쳐쓴다.
내일의 전쟁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마음 속에 우수의 비가 내리고
겁에 질려 떨고있을 때에도..
여장군 쟌다르크 처럼
늠름한 기상을 갖추어 자기 과시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무수히 입은 전상(戰傷)을
스스로의 혀로 핥아
은밀히 치료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