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시작.. 입산 인원을 재 점검 하는 곳.. 잉카트레일 도장도 쾅 찍어주는.. ㅎㅎ
이곳 와이야밤바에서 와르미와누스카.. 일명 죽은 여인의 고개를 통과해 파카마요까지 약 11km.. 고도가 있으니 시간이 좀 걸리겠지..
게다가 날씨마저 심상치가 않아서..
해가 없으니 선선해서 걷기에는 좋은데.. 새로이 만날 고봉들의 위용을 볼 수가 없다는게 많이 아쉬웠다..
흡사 정글과도 같은 숲.. 습지 식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이런 고산지대에서 그런 식물들이 자라나는 거구나..
이 동물의 이름은.. 뭐라고 했더라..
갖은 종류의 이끼와 작은 풀들은.. 만져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보기와는 달리 돌처럼 단단하고 뻣뻣해서..
룰루챠팜파 도착.. 점심 먹어야지..
여기서는 라마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사방 팔방 뛰어 다니는데.. 티비에서 본 것 처럼 혹시 침이라도 퉤 퉤 뱉을까봐..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ㅎㅎ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며 힘들게 올라선 4,215m 와루미와누스카.. 일명 죽은 여인의 고개..
죽은 여인의 고개라니.. 왜 그런 이름이 붙여 졌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 여인이 이 고개를 넘다가 죽었음에 틀림없단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으...ㅋㅋ
정상(?)에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점점 바람은 거세어 지고..
이제 가야할 반대편 파카마요쪽 하늘은 비구름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급기야 비까지 추적추적.. 죽은 여인의 저주가 시작된건 아닌지.. ㅋㅋ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시야는 점점 흐려지고.. 그래도 나는 뭐가 마냥 좋았나 보다.. ㅋ
물귀신 같네.. ㅋㅋ
급경사의 내리막..날은 점점 추워지고 비도 거세졌다.
저 위 산꼭데기에서 부터 흘러내린 맑은물로 계곡이 굽이치고..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파카마요 캠핑장은.. 3,350m
산속에선 불빛이 없으니 해가 지면 캄캄 지옥이다.. 저녁을 먹고 서둘러 몸을 뉘였는데 텐트가 찢어질듯 밤새 퍼붓는 장대비 소리에 역시나 잠을 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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