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더운 날씨에 등산을 했더니 너무 지쳐있어서
오늘은 해변쪽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해안쪽으로 소박한 마을들을 지나 지나서 도착한곳은
그림처럼 예쁜 무창포 해수욕장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인파를 거부한다. 알록달록 비취파라솔이 텅 비어있다.
어리버리 고만고만한 녀석 셋이 뭘하고 놀지 몰라 해번을 서성인다.
사진을 찍으러 가는듯한 젊은이의 뒤를 따라가 보자.. 물이차면 저 솔숲은 섬이 되겠네..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
뒷면 벼랑을 타고 오르니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 밑에서.. 부러운듯 올려다 본다..
사방을 돌아다 보니 작은 둥섬들이 곳곳에 보인다.
저 아래 소녀도 올라오고 싶은지 자꾸 이쪽을 올려다 본다.ㅎㅎ
바닷바람이 아무리 시원해도 타는듯 이글거리는 태양에 맥을 못추겠어서..
돌아오는 길에 성주산 휴양림에 들렀다. 숲그늘에 앉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이상 부러울게 없다.
곳곳에 편백나무 숲과 솔숲이 잘 조성되어 그속을 거닐다 보면 머리속이 다 시원해 진다..
호텔에 돌아와 씻고 나서 아직 밖이 훤 하기에 일몰을 볼수 있으려나 싶어 해변으로 나갔다..
해무가 심해 제대로된 일몰은 볼수 없었지만.. 바람이 시원해 한참을 쏘다녔다.
짠내와 젖은 바람..
노는 아이들의 기타소리와 아우성..
뜨거운 태양을 피해 이제야 해수욕을 나서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지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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