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오후부터 날씨가 흐린탓에 돌아 다니기엔 선선하고 좋았지만..
모처럼 멀리 찾은 서해에서 낙조를 볼수 없었다는 안타까움이..
한참을 머물러 있었는데 인적하나 보이질 않았어..
바로 옆쪽이 항구인걸 감안하면.. 여긴 이상하리 만치 참 아늑하고 조용한 해변 이었어..
저기 망루에 기어올라 한참 더 먼곳 까지 바라봤는데.. 구름이 가실 기미는 좀체 보이질 않았지 모야..
가까이서 보니.. 풍덩 뛰어들진 못해도.. 해변을 걸으며 발이라도 적시고픈 마음이..
반대편 쪽 바위들도 이렇게 해변을 감싸 안은걸 보니..
꼭 나만의 작은 바다를 가진것 같은 느낌이더라구..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마련 했던 곳이라 하니 가까이서 보면 좀 어설픈듯 허술한듯 보여도..
사진으론 그런데로 제법 옛 맛이 풍기지..^^
버혀지고 일그러진 모양새가.. 한땐 여길 다녀갔을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 이겠지만..
그렇게 금방 또 잊혀지고 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