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다니며 눈길을 끄는 많은 찻집들이 있었는데..
여긴 들어가기 어려울듯 하고..
여긴 너무 새집 같아 신뢰가 가질 않고..
여긴 너무 위압감이..
드디어 소박하고 단정한 찻집 하나 발견..
우리가 들었던 방안.. 한 모서리에 자리잡은 닥종이 두루마리가 꽂힌 질박한 항아리.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솥도 아닌것이.. 화로도 아닌것이..
공예품 전시관에서 본 연등 보다는 솜씨가 한참 떨어지는 소박한 조명등..
지붕 바로밑 닥종이로 한껏 모양을 낸 창호가 멋스러운.. 창살로 스며드는 햇살이 눈부시다.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서까래 밑으로 단아한 그림 한점..
이날의 국화차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차를 마시며 내다보니 깔끔하고 자그마한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저쪽이 주방인가 보다.
마주보이는 오른편의 저 방에서 강부자와 박은수가 찻집주인과 한참동안 담소를 나누는걸 들었다.
마당에 나서 보니.. 이것이.. 금낭화라고 했던가...
야생초들 사이로.. 여길 다녀간 누군가의 염원이 서려있을 작은 돌탑..
너는 누구니..?
마당 귀퉁이엔 작은 제단 같은것이 꾸며져 있었는데...왜 이런걸 만들었을까..?
너무예쁜.. 화장실 입구..
쪽마루 밑 아담한 댓돌이 정갈하다.
뒤꼍을 돌아 처마 밑으로 찻집을 빠져나오니..
아까의 그 공예품 전시관의 뒷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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