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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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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데사 협곡 트레킹

해피쵸코 2024. 9. 4. 17:37

 
 
 
2024. 6. 26.
 
 
오늘은 20km가 넘는 가장 긴 코스를 걷는 날..
'오르데사-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은 '오르데사' 협곡과 그 위로 솟은 '몬테 페르디도'로 이루어진 국립공원이다. 
일찌기 지질학적 특이성과 아름다움을 인정 받아 1918년에 '피레네' 산맥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몬테 페르디도'의 높이는 3,355m에 달하며 '오르데사'는 스페인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다.
 
 
 

이른 아침의 '비에스까스'..  호텔 주변 산책길 풍경...
 
 
 

전용 차량으로 '토를라'로 이동 하여 '오르데사' 주차장 까지는 셔틀 버스를 이용했다. 
 
 
 

 
 
 
 

'오르데사' 의 방문자 센터.. 예쁘게는 꾸며 놨다만.. 국립공원 임에도 그토록 야박한 화장실 인심.. 😆
 
 
 

긴 줄서기에 질려 숲속 신축 화장실을 찾아 갔는데..  신기한 금속 변기 시트에  엉덩이 얼어 붙는 줄.. ㅋㅋ
 
 
 

반듯하게 잘 다져진 산책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즐기며 다양한 숲 체험..
 
 
 

가끔 숲 밖으로 빼꼼히 '피레네'의 다양한 봉우리들이 내다 보인다.
 
 
 

꼭 바닷가 풍란처럼 바위 절벽에 하늘하늘 붙어 있는 이 꽃들은 벌레잡이 식물.. 벌레가 엄청 많이 붙어있다.
이정도 날씨에 숲속을 걷는 동안 날벌레 한마리 없었던건.. 아마도 얘들이 다 잡아 먹은 듯..^^
 
 
 

초입부터 시작해 끊이지 않는 계곡은 중간 중간 큰 폭포로 이어졌다. 
 
 
 

천둥처럼 우렁찬 소리로 세차게 내리 꽂혀 소용돌이 치는 물줄기가 거대한 동굴을 만든건가..
 
 
 

오묘한 물길을 이루며 흐르고 있었다.
 
 
 

이 구역을 걷는 동안 가파른 오르막에 땀 좀 뺐지만 이끼 무성한 촉촉한 숲길이 너무 좋았지.. 
 
 
 

 
 
 
 

정신없이 오르락 내리락 다채로운 길을 걷다 보니
 
 
 

드디어 협곡이 실감나는 풍경... 
 
 
 

계속되던 물줄기는 또다른 폭포로 이어지고.. 
 
 
 

올라 갈 수록 더 큰 폭포로 연결 된다. 
 
 
 

걷다가, 물속에 뛰어 들었다가, 벌렁 누워 일광욕 하며 옷을 말리는 등 재미나게 시간 보내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마지막 깔딱고개를 넘어가면..
 
 
 

초록 빛이 아름다운 탁 트인 평원.. 낙원 이라고 할까..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가 아련하게  워낭을 흔드는 소리에 취해 한참을 걸어 들어 갔다.
 
 
 

도무지 길이 끝날것 같지 않은 거대한 협곡을.. 눈치껏 알아서 자연방뇨 해가며 저마다의 속도로.. ㅋ
 
 
 

멀리서라도 좀 보여 주지.. 코앞에 도착 해야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말꼬리' 폭포..
 
 
 

자연은 늘 그래.. 비경은 쉽게 보여주지 않지.. 땀 흘리고 고생한 자에게만 그 모습을 뽐내는 거...
 
 
 

진짜 말 꼬리처럼 흐르는 폭포 아래 이곳 저곳 각자 편한대로 자리를 잡고 물장구 치며 도시락 까먹기...
이렇게 쨍쨍한 햇빛 아래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큰 물줄기는 저 위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 막 기어 올라 보고 싶은..^^  
 
 
 

 
 
 
 

폭포에 취해 한참 놀다 자세히 올려다 보니.. 절벽길을 찾아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와.. 갈 수 있는 거구나..
 
 
 

 
 
 
 

 
 
 
 

 
 
 
 

돌아오는 길은 더욱 멀게 느껴지고..
 
 
 

마지막 깔딱 고개를 내려서 아까의 그 폭포에 도착 했을때
 
 
 

어둑해진 하늘과 하나 둘씩 빗방울.. 한참 걸음을 재촉 했다.
 
 
 

숲에 도착 했을때 다시 맑음.. 
 
 
 

엄청난 급경사의 새로운 길 끝에서 만난 폭포.. 어라.. 결국 출입 금지 푯말을 무시하고 들어간 주정뱅이 아저씨.. 
 
 
 

어디가나 꼭 있지 그런사람.. 이 먼 나라에서도 예외는 없어.. 
 
 
 

몇 번 물길을 가로지르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며 트레킹을 마무리 했다. 
 
 
 

너무 예쁜 연둣빛 융단..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색깔의 별별 꽃들이 무수히 돋아나 있다. 
 
 
 

'토를라'의 아름다운 산악 마을을 뒤로하고 다시 '비에스까'로..
 
 
 

저녁엔 작고 예쁜 마을 '비에스까'를 돌아보며 근처 맛집에서 불 쇼(?)와 함께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술안주로 나온 돼지 입술 튀김이 참 거시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