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레네 트래킹

피코스 데 유로파 트레킹 2

해피쵸코 2024. 9. 20. 21:42

 

 

2024. 7. 2.

 

 

'피코스 데 유로파' 2탄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꼭데기로 이동한 후, 저 높은 세상을 크게 한바퀴 돌아 호텔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14km를 느긋하게 걸어 5시간 이라고 했는데.. 어째 예상보다 멀고 오래 걸렸던 듯 하다.

식사 시간이랑.. 앉아 노는 시간이 길어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

암튼 트레킹의 마지막을 유감 없이 만끽 했던 행복한 시간 이었다.

 

 

 

참 예쁜 '케이블카' 승강장..  저 윗동네가 기대되는 풍경..^^

 

 

 

언어도 많고 국기도 다양한 나라 '스페인'.. '푸엔테 데' 라는 지명 말고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예측도 안되는 글자들.. ㅎㅎ

 

 

 

잠시 후 구름 위 세상에 안착 했다.

 

 

 

'인간계'를 벗어나 '선계'에 이른 느낌.. ㅋㅋ

 

 

 

그러나 사실 비온 뒤 북한산에서도 구름을 밟으며 지나간 적은 간혹 있었지..ㅋㅋ

 

 

 

찬란한 구름 바다에 내 모습 하나 얹고 싶어서..^^

 

 

 

 

 

 

 

 

 

 

 

 

 

 

 

 

저 아래 부터 온통 바위산을 뒤덮고 있는 노란 꽃은 일명 '천사의 방석'으로 불리는 '엘리송' 이라고 했다. 

 

 

 

'엘리송'을 보니 문득 '파타고니아' 에서 '시어머니 방석' 이라 부른다는 바늘처럼 단단한 풀 '앵그리 그래스'가 생각났다.. 묘한 대비..^^

 

 

 

 

 

 

 

그때 높은 바위에선 기어이 꼭데기에 오르려 암벽타기를 하는 사람들도 몇 보였는데.. 

발을 내딛을 때 간혹 돌가루가 부서져 내리기도 해서.. 지나는 동안 탄성을 지르다가도 엄청 조마조마 했었다.

 

 

 

 

 

 

 

 

 

 

 

 

 

 

 

 

이제 내리막 시작인가..

 

 

 

 

이 높은곳에 이런 평원이 있다니..

 

 

 

아무리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봉우리..

 

 

 

바위산 곳곳에 희끗희끗 보이는 잔설은.. 어떻게 이 더운 날씨에 저렇게 남아 있을 수가 있는지..  

 

 

 

 

 

 

 

그림 같은 푸른 초원을 바라보며 얼마나 걸었는지..

 

 

 

몇 번의 산모퉁이를 돌아 나와 

 

 

 

계속 멀기만 하던 큰 산봉우리가 확 가까워진 곳..

 

 

 

우리가 쉬어 갈 산장이다.

 

 

 

 

 

 

 

점심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아이스크림 콘' 하나씩 먹으며 '아재개그'로 시간 보내기.. ㅎㅎ

 

 

 

점심을 먹고 나오니 가야할 길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온다.

 

 

 

 

 

 

 

산 비탈은 온통 꽃밭.. 노란꽃 말고도 하얗고 붉은.. 꽃 방석.. 아니 꽃 이불이네..

 

 

 

아디오스 '리퓨지오 알리바'~~!

 

 

 

 

 

 

 

소떼에 이어 이젠 말떼까지 가세했다..

 

 

 

근데 여기 말들도 경주용은 아닌가봐..  아무래도 짧은 다리가..ㅎㅎ

 

 

 

여기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아까부터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양한 차량들이 속속 몰려 오더니 저기 다 모여있군..

 

 

 

힘 좋은 아저씨들은 자랑스럽게 오르막을 질주...

 

 

 

아래로 내려 올수록 점점 많아지는 소, 말, 이젠 염소들까지..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먹이 활동을 한 녀석들은.. 고기.. 더 맛있을까.. ㅎㅎ

 

 

 

지나면서 잠깐 눈이 마주친 노란 당나귀가 자꾸 따라 오잖아.. 무서웠엉... ㅋㅋ

 

 

 

약수터를 지나 어느집 대문 같은 곳을 빠져 나오니 

 

 

 

그때 부턴 온통 녹색 천지 였는데..

 

 

 

갈 수록 알 수 없는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여 길이 어딘지 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환상적인 꽃밭을 얼마나 걸어 내려 왔는지..

 

 

 

이제 부턴 숲이다.. 

 

 

 

곳곳에 엄청 질척여서 불편하기도 했던 긴 숲길을 빠져나와 모든 트레킹을 마무리 하고 '헤르미다'로 이동 했다.

 

 

 

시원한 강가에 자리잡은 '헤르미다'의 호텔엔 따뜻한 풀장도 있었다.